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

아르바이트, 재테크, 펀드, ETF 개념 전망

by 모사리치 2022. 7. 24. 21:19

본문

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

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
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의 동조화 현상

동조화란 두 나라의 환율·주가(株價)·금리 등이 함께 오르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즉 국내 증시가 미국 뉴욕증시에 연동돼 움직이거나 원화가치가 일본 엔화 가치와 동반 등락하는 경향을 동조화 혹은 커플링(coupling)이라 한다. 한 나라의 주가지수 흐름이나 환율은 경제의 상호 의존성이 큰 주변 나라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와 같은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일어난다. 한편 동조화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일 때에는 주로 디커플링(decoupling) 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90년대 후반의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

새벽 3~4시에도 신문사의 국제부에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뉴욕증시의 시황을 궁금해하는 투자자들 때문이다. 그만큼 뉴욕증시의 향배는 한국 증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조화란 말이 등장했다. 작은 물결이 큰 파도를 거슬러 움직일 수는 없다. 우리 증시에 대해 미국 증시는 큰 파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증시의 중장기적 방향은 미국 증시가 결정한다.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와 방향은 같지만 힘은 다르다. 미국 경제가 우리나라보다 더 우량하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우리 증시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우리 증시는 미국 증시의 방향을 따라가지만 상승은 더 약하게, 하락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두 증시 간 동조화 현상은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IMF체제 이전인 92년부터 97년 9월까지의 한국의 종합주가지수와 미 다우지수와의 상관계수는 0. 05에 불과해 거의 무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97년 10월부터 99년 12월까지의 상관계수는 0. 82로 나타나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다우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99년의 것만 따로 볼 경우에는 상관계수가 0. 91로 미국 증시의 흐름을 보아야만 한국 증시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서로 다른 두 개의 변수가 완벽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상관계수는 1이 되고,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상관계수는 -1이 된다. 흔히 상관계수가 0. 7이 넘으면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고 한다. 0. 9가 넘으면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양국 간 증시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이다. 최근 2년간의 종합주가지수와 미국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를 비교한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2004년부터 미국의 주요 지수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간의 동조화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대통령 탄핵과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 씨 피랍 사건 등으로 인한 국내 증시 고유의 변동요인으로 인한 증시 변화였기에 미국과의 동조화 정도가 약화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즉, 동조화 현상은 미국의 증시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의 국내 요인이 없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종목 간 동조화 현상

나스닥에서 통신주가 급등하면 한국에서도 통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에서 바이오주가 부각되면 국내에서도 바이오, 제약주가 뜨는 현상이 있다. 즉, 한미 양국 간 종목 사이에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남을 볼 수 있다. 미국 시간으로 2000년 9월 21일 오후 5시. 뉴욕증시의 정규 거래시간이 끝나자마자 세계 최대의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인텔사가 내놓은 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인텔은 유럽의 PC 수요가 둔화해 자사의 3분기 매출이 2분기의 83억 달러에서 3~5% 늘어난 86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초 월가의 예상치 94억 달러에 못 미치는 액수였다. 또한 수익률도 당초 예상했던 63~64%에서 6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의 주가는 시간 외 전자거래(ECN)에서 22%나 급락했다. 이 파장은 수 시간 후에 아시아 증시의 반도체, 컴퓨터 관련 주식을 덮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음 날인 22일 13. 6%나 하락해 20만 원 아래로 처졌다. 싱가포르와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CSM과 TSMC의 주가도 각각 8. 5%,7. 0%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에서 이날 컴퓨터와 반도체 관련 주식 가운데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